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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미스터리 쇼핑해보니.. 투자위험·환매法 설명안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펀드 판매사들이 투자위험이나 환매방법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설명서를 잘 교부하지 않던 기존 관행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투자자보호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펀드 판매 미스터리쇼핑 결과'에 따르면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총 30개사 600개 점포를 대상으로 9월과 10월 두 달간 펀드 미스터리 쇼핑을 한 결과 대부분의 판매점포에서 투자위험이나 환매방법 등을 잘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금감원이 작성한 평가매뉴얼에 따라 외부전문조사기관(2개)의 조사원이 판매창구를 방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평가는 투자자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4항목, 30점), 상품설명의무(15항목, 70점), 계열사 고지 및 타계열사 유사펀드 권유(1항목, -5점) 등 20개 항목을 점검해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30개사의 평균점수는 76.6점으로 지난해 평균점수인 84.3점에 비해 7.7점(9.1%) 하락했다. 등급별로는 우수 3개사, 양호 12개사, 보통 7개사, 미흡 2개사, 저조 6개사로 나타났다.

반영희 금융서비스개선국 국장은 이에대해 "최근 펀드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창구에서 판매를 독려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마케팅 강화 과정에서 미흡한 점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 20개 항목 가운데 80점 이상인 항목은 장래성과 단정적 판단제공(98.9점), 투자자이해 확인(95.8점), 투자자의사 확인(90.5점) 등 총 11개 항목을 기록해 전년(23개 항목 중 18개) 대비 저조했다.


가장 점수가 낮은 항목은 환매방법(54.2점), 투자위험(67.1점), 투자자정보 진단 및 설명(69.3점), 총보수(70점), 적합한 펀드 선정(72.8점) 등이다.


판매사별로는 광주은행, 교보생명, 대우증권 등 3개사가 90점 이상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화생명, 한화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6개사는 60점 미만으로 '저조' 등급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평가 대상 판매사에 평가항목별 결과 및 전체 모범?미흡사례 등을 통보해 판매관행 개선에 참고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해당 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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