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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로 진화하는 ‘추억 속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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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생태환경·경관·재미 접목돼 눈길…출원건수 2007년 18건→2011년 62건 해마다 증가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고향의 개울이나 하천에 드문드문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 친숙한 풍경들이 최근들어 새롭게 바뀌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비공사 때 생태환경과 아름다움, 재미를 접목한 새 모습의 다리로 만들면서 특허출원에까지 나서 눈길을 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징검다리와 관련된 최근 5년 사이의 특허출원건수는 2007년 18건, 2008년 25건, 2009년 33건, 2010년 45건, 2011년 6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과거 징검다리는 하천을 건너기 위한 통행수단에 머물렀지만 요즘엔 다르다. 훌륭한 생태공간이자 산책로, 운동기구, 정자 등 편의시설들이 갖춰진 휴식·운동공간으로 만들어져 징검다리에도 여러 기능들이 접목되고 있다.


기능별 징검다리로 ▲자연생태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질정화장치를 붙인 징검다리 ▲물고기들의 어소(고기집)를 갖춘 징검다리 ▲하천의 흐르는 물의 양에 따라 드러나는 다리 개수를 조정할 수 있는 자동징검다리블록 등이 있다.

징검다리 고유의 기능에 경관, 건강, 재미의 기능을 더한 다리도 있어 흥미롭다. 사례로 ▲야간경관조명용 램프를 붙인 징검다리 ▲바닥이 울퉁불퉁해 걸을 때 지압효과를 주는 징검다리 ▲징검다리를 디딜 때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징검다리도 특허출원 되고 있다. 아름다운 하천경관을 펼치면서 하천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다리들이다.


특히 하천을 따라 자전거도로망이 놓이면서 자전거와 함께 하천을 건널 수 있게 자전거레일을 붙여놓은 징검다리도 특허출원 돼 생활 속의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이기완 특허청 건설기술심사과장은 “도심 속의 하천들이 각종 체험활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징검다리도 생태환경, 야간경관은 물론 재미를 주는 시설물로서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하천의 부대시설물에 대한 이용과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여러 기능들을 가미한 징검다리의 지식재산권 출원이 꾸준하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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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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