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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 급감···422만t→40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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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낟알 여물어야 할 때 볼라벤·덴빈이 휩쓸어
생산량 만년 1위 전남, 충남에 자리 내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볼라벤에 이어 덴빈까지. 올 여름 연이은 태풍으로 벼 낟알이 여물 시기를 놓치면서 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태풍 피해가 가장 심했던 전라남도는 쌀 생산량 1위 자리를 충청남도에 내주게 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400만6000t으로 지난해보다 21만8000t 줄었다. 전년 보다 5.2% 감소한 수치로 지난 10월 통계청이 내놓은 예상치(-3.5%)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1년 전 보다 4.6% 감소한 473kg다.


쌀 생산량은 쌀 재배면적이 줄면서 매년 감소해왔다. 2002년부터 쌀 재배면적이 줄면서 증감을 반복하던 쌀 생산량도 감소세로 들어섰다. 10년 간 세 차례를 제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쌀 재배면적은 84만9000ha로 밭작물 재배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면서 전년에 비해 0.5%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쌀 생산량 감소는 쌀 재배면적보다는 태풍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김봉철 농어업통계과장은 "쌀 재배면적은 매년 평균 2.4% 감소하는데 이에 비하면 올해는 적게 감소한 것"이라며 "쌀 생산량이 크게 준 것은 태풍 영향"이라고 말했다.


쌀 이삭이 나오고 벼 낟알이 여무는 출수 및 등숙초기(8월 말), 태풍이 전남·전북·충남 지역을 휩쓸고 가면서 이 지역에 백수피해가 있었다. 그 외 지역도 풍수해로 쭉정이가 많이 발생했다. 통계청은 이 영향으로 완전 낟알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본격적으로 벼 낟알이 익는 9월~10월 초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일조시간이 지난해 보다 적어 낟알이 충분히 영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태풍 피해가 특히 심했던 전남지역은 지난해 83만t에서 올해 70만t으로 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충남지역은 78만4000t을 기록해 만년 1위 전남을 제치고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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