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복리와 고객생활 가치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사업 공동 추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1위 통신사와 인터넷 포털사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손을 잡았다. 그동안 망중립성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왔던 이동통신사와 포털이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NHN(대표 김상헌)은 ▲빅데이터 사업 육성 ▲유무선 융합 신규 서비스 발굴 ▲공동 사회공헌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전방위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공유, 보다 폭넓은 분야의 미래사업과 생활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고객 편익을 극대화하자는 목표 하에 체결됐다. 특히 양사는 통신-포털 업계의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적 서비스로 고객생활 가치를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까지 공동 모색하는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빅데이터 분야에서 모바일·인터넷 정보분석 기술과 노하우를 교류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빅데이터 인프라와 시스템을 강화해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양사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빅데이터 프로젝트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은 2013년 34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또한 SK텔레콤의 스마트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 NHN의 콘텐츠 개발·운영 역량이 결합돼 다양한 신규 생활서비스가 발굴된다. 특히 기업 컨설팅·솔루션 사업, 스마트홈 네트워크 사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도 가속화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웹과 모바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경계가 낮아짐에 따라 통신-포털 사업자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유무선 생활 서비스 발굴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는 소외계층 교육, 복지, 공공복리,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등 다양한 각도의 사회적 책임 활동 추진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SK텔레콤의 상권분석 서비스와 네이버 지역정보 서비스 등을 결합해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도 양사는 경영 활동과 연구 개발 혁신을 위한 공동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SK텔레콤과 빅데이터 기술 협력을 통해 네이버는 유무선 검색 고도화 및 고객 니즈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빅데이터 분야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영역의 새로운 시장도 공동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도 "양사간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정보통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협력이 사업성과를 창출하고 공공복리를 높이는 대표적 협력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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