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야후-페이스북, 손잡을 수도" <텔레그래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글로벌 인터넷업계 판도 바뀌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과 부활을 노리는 포털 야후가 웹 검색 분야에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17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회동해 두 회사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사간 관계가 더 밀착할 가능성을 두고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두 회사는 야후의 뉴스를 페이스북에서 공유하는 서비스 등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제휴한 경험이 있고, 올해 7월에는 야후가 스콧 톰슨 전 CEO 재직 당시 페이스북을 상대로 제기했던 메시징서비스·광고시스템·뉴스피드·개인정보 설정 등 기술특허 침해 소송 수 건을 금전적 보상 없이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양사 최고 경영진이 만난 것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특히 웹 검색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야후의 메이어 CEO와 페이스북의 샌드버그 COO가 앞서 구글의 임원으로 함께 일한 사이라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페이스북에 있어 웹 검색능력 강화는 시급한 보완이 필요한 분야다. 지난 9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상장 이후 첫 인터뷰에서 “검색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겠다”면서 “페이스북은 정보를 찾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검색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진 야후와 손잡을 충분한 동기를 가진 것이다.


검색시장에서 구글에 밀리고 있는 야후 입장에서도 페이스북은 든든한 아군이 된다. 페이스북 사용자수는 세계를 통틀어 10억명이 넘는다. 많은 이들이 자주 사용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검색엔진의 특성을 볼 때 페이스북의 사용자수는 야후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부문에서 적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고전했던 야후에게 페이스북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페이스북과 야후의 전략적 동맹이 정말로 성사될 경우 세계 IT업계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구글은 전례없는 위협적인 상대를 만나게 된다. 또 지난 2009년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빙’을 놓고 제휴했던 것 역시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