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TV는 삼성'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1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Display Search)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평판 TV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25.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경쟁사와 압도적인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북미와 유럽 등의 선진시장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성장시장에서도 LCD/LED/PDP/3D 등 제품에 관계없이 모든 TV 제품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전 세계 평판 TV 시장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평판 TV 누적 시장점유율에서 지난 해 같은 기간 22.7%보다 약 4% 포인트 가량 높은 26.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큰 성장을 거뒀다.
3D TV 시장의 경우도 29.4%의 점유율로 2위 업체와는 2배 이상, 2~4위 업체와의 점유율 합보다도 1.3% 포인트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였으며 전 세계 3D TV 시장의 약 70% 가량을 차지하는 성장시장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3D TV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성장 시장에서 판매된 3D TV 2대 중 1대가 삼성 제품으로 중남미 시장의 경우 1분기 대비 약 2배 상승한 46.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 대비 25% 포인트 이상 증가한 65.7%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27분기 연속 세계 TV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2006년부터 이어 온 '세계 TV 시장 1위'의 기록도 7년 연속으로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인 Gfk와 NPD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까지 전체 조사 대상 67개 국가 중 94%에 해당하는 63개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개국이나 늘어난 수치이며 이 중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달성한 초격차 국가도 지난해 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이렇듯 업계 최고 TV 브랜드로서 전 세계에서 탁월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화질과 디자인에 차별화를 둔 혁신적인 제품력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마케팅, 체계적인 시장 조사를 통한 세계 각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7080' 프리미엄 마케팅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삼성 TV의 전체적인 제품 이미지가 고급화 된 것이 모든 TV 제품군에서의 '초격차'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75형 스마트TV ES9000과 같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초대형 TV를 중심으로 고급 브랜드숍 확대, VVIP 고객 대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이상철 전무는 "이번 3분기 성과는 삼성 TV가 전 세계 TV 시장에서 그 누구와도 비교 할 수 없는 '초격차'를 다시 한 번 보여 준 것"이라 말하고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7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은 물론, '세계 최고 TV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TV의 이와 같은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10월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Top 10에 진입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