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비토리오 그릴리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릴리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어려운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몇가지 옵션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20일 회의에서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간 연장해줬지만 보류됐던 31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 집행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0일 회의에서 그리스의 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해줌에 따라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로이카는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재정개혁 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해주면 오는 2014년까지 150억유로, 2015~2016년에는 176억유로 등 총 326억유로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EU 재무장관 회의 후 그리스에 대해 보류됐던 구제금융 자금 315억유로 외에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지급할 예정이었던 50억유로와 83억유로까지 합쳐 총 440억유로를 일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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