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새해가 시작되면 영국 신용등급 Aaa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최고 신용등급(Aaa)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 2월13일 영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며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유럽 부채위기와 영국 정부의 재정축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부채 부담을 줄이면서 영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려질 듯 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사라 칼슨 애널리스트는 “긴축 목표를 달성하려는 정부 노력이 경기 전망을 약화시키면서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정치 환경도 심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은 성장률을 보호하기 위해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긴축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오스본 장관은 내달 5일 의회에서 경기 전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오스본 장관의 의회 증언에서 긴축의 속도, 성장률 전망, 부채 축소 전망 등 신용등급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2015년 전까지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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