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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들 남들 모르게 '돈' 버는 방법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2분기이후 대형株 모멘텀 잃고 개별종목 수익 뚜렷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강남의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중소형주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자문형랩에서부터 사모펀드까지 중소형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 가리지 않고 돈이 몰리는 형국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13쿼드'이라는 이름의 자문형랩 상품으로 23일부터 단 사흘간 무려 93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단일 상품으로는 삼성증권이 올해 판매한 상품 중 최대규모다. 2013쿼드는 이름처럼 쿼드투자자문에 투자자문을 받는 자문형랩 상품이다. 쿼드투자자문은 알리안츠 기업가치향상 펀드와 베스트중소형주펀드로 스타매니저 반열에 오른 김정우 대표가 설립한 자문사로 철저하게 종목중심의 투자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증권의 자문형랩은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인 만큼 통상 강남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결국 2ㆍ4분기 이후 대형주가 모멘텀을 잃고 개별 종목들이 시세를 내면서 중소형주 투자의 수익성이 두드러졌던 것에 강남 고액자산가들이 주목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연말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상승 여력이 생기면서 주식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개별 종목이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이와 같은 방향에 초점을 맞춘 주식형 상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은 지난 29일 설정해 운용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못 된 상황에서 선취수수료 1.5%를 확보하고도 시장대비 1%정도 우위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황이다.


자문형랩뿐 아니라 펀드에서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바람은 거셌다. 삼성증권은 최근 또 다른 스타매니저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이 운용할 중소형주 전문 사모펀드 2개를 출시해 총 300억원을 모집했다. 민 본부장이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중소형FOCUS펀드는 지난 12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18.14%에 달하고, 3년 연평균 수익률이 23.74%인 유망 중소형주펀드다. 역시 중소형주에 꽂힌 강남 부자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섰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담당 프라이빗뱅커(PB)는 "몇몇 고액자산가분들이 먼저 나서서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며 "코스닥 시장에 대해 막연히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옥석을 가려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공모로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에 많은 금액을 공모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종목 구성 및 매입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 선정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모펀드를 따로 설정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공모 투자자와 사모 투자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했다는 얘기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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