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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업계, 겨울 찬바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3분기 매출 하락, 4분기 불투명
-중고 피아노시장 성장도 원인

악기업계, 겨울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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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악기업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3분기 매출이 하락한데 이어 4분기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국내 피아노 매출이 줄고, 해외시장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영창뮤직은 3분기 매출액 96억원, 영업이익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21%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이번 분기 들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연간 적자를 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창뮤직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창뮤직과 함께 국내 악기업계 양대산맥인 삼익악기는 3분기 매출액 25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 남짓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1~2분기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 영업이익도 41%나 줄어 수익성도 악화됐다.


양대 악기업체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불황으로 피아노를 비롯, 국내 악기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요도 줄었다. 끝없이 성장할 것만 같던 중국 시장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중국 GDP성장률은 7.4%로 7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각 회사의 수출 비중은 영창뮤직이 40%, 삼익악기가 70%에 달한다.


4분기에도 상황은 크게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4분기에도 경기 하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는 전통적으로 악기업계 성수기지만 경기가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피아노시장이 중고제품 위주로 재편된 점도 매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고가에 속하는 피아노를 신제품으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든 대신 중고시장만 활성화되고 있다"며 "전자악기ㆍ기타 등 주력제품 변화로 대응하고 있지만 피아노 비중이 여전히 높아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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