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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 산업 회복…철광석 가격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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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철강 산업이 회복될 조짐이다. 철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철광석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중국철강협회 보고서를 인용, 올해 9개월간 순손실을 기록한 중국의 철강회사들이 연간 보고서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협회의 왕 샤오치 부사장은 “철강 수요가 최고점을 향해 점진적으로 늘고있다”면서 “제철업체들이 생산량을 잘 조정하고, 철광석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평가기관 플랜츠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4.25달러로, 지난 9월초 이후 40% 올랐다.

그동안 중국의 철강 산업은 고전해왔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비 산업에 대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철강이나 시멘트 등 중장비 산업은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필요한 업종인 만큼 중국 정부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장 효과를 내는 산업에 집중 투자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자산 분야에 대한 단속과 맞물리면서 중국의 철강 수요는 지난 9개월간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 때문에 중국의 중소 제철소는 지난 3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적저 규모는 55억 위안(8억8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제철소는 일년 전 40억 달러 흑자를 낸 기업이다. 계속 적자를 낸 제철소의 경우 손실 규모는 1~3분기 동안 총 267억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의 40배가 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4분기 철강 산업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중국 정부가 철도 건설에 예산을 대폭 늘리면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중국의 권력교체도 투자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국영 철광석무역회사 시노스틸은 4분기 철광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류양준 부사장은 "중국 경제가 괜찮고 철강 수요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철광석 가격은 3분기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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