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3일 오리온에 대해 매출성장 안정성, 높은 마진개선 잠재력, 지역 및 브랜드 확장성 등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즐길 수 있는 주식'이라며 목표주가를 108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리온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80억원, 65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과사업의 위안화 기준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24%로 최근 수 년간 수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이는 역기저효과 외에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매출 인식 기준 변경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에는 다시 30%를 초과하는 매출 성장세를 달성하며 중국에서 연간 54억5000만위안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제과 부문은 매출 성장률 회복(전년대비 +9%)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지출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1%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내제과사업(모회사)도 4분기는 평균 4.1%의 가격 인상 효과와 비용 통제를 통해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이익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이 중국 및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근거로 ▲'오감자' 등 일부 제품이 결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증설을 하지 않아 매출 성장이 안정적이라는 점 ▲매출이익률이 중국 경쟁사 대비 10~15%포인트 가량 높은데다 판관비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에 비해 크게 낮아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점 ▲러시아와 베트남 법인의 매출 성장 추세가 20% 이상으로 정상화되고 있고 중동 수출 재개도 긍정적이며 인도네시아 진출도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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