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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3대 천재를 만난다"..국내최초 '바티칸박물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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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3대 천재를 만난다"..국내최초 '바티칸박물관'展 레오나르도 다 빈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1480-82년, 목판에 유채, 103 x 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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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다음달 성탄절을 맞이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바티칸 박물관'을 구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시국에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미술관 '바티칸박물관'의 소장품 73점이 국내 최초로 방한한다.

르네상스 초기부터 전성기, 천재화가라 불리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산치오 등 거장들의 작품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전시는 내달 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4개월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바티칸 박물관은 한해 방문객만 500만명을 넘는 곳으로, 온갖 형태의 예술과 전시대 인류 문명의 모든 면모가 총 24개 미술관과 시스티나 경당에 전시돼 있다.

예술의전당 내 이번 전시의 구성과 도록, 기획 등을 총괄한 바티칸박물관 장식미술 큐레이터인 구이도 코르니니 박사다. 코르니니 수석 큐레이터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이 서울로 건너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르네상스 예술의 자존심인 거장들의 작품들이 소개 될 것"이라며 "책이나 사진에서 본 작품들의 실제가 눈 앞에 선보여지는 전시로, 한국 관람객들에게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등 거장들의 작품은 ? = 이번 전시는 바티칸의 역사와 함께 르네상스 초,중,후기 작품들, 천재화가들 등을 테마로 한다. 회화작품은 30여점, 조각이 8점, 장식미술이 20여점이다. 특히 천재화가들 테마에서 볼 수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는 이 전시의 주관사 측에서 반드시 들여와야 할 작품으로 박물관측에 줄다리기를 겨뤘던 작품이다.


아시아 최초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예술사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그림 가운데 하나다. 단색화의 이 목판은 성 히에로니무스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은수자 히에로니무스는 기도하는 자세로 땅에 무릎을 꿇은 채 오른손에 돌을 쥐고서 왼손으로 가리키는 가슴을 치고 있다.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에서 활동하던 초창기인 148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르네상스의 3대 천재를 만난다"..국내최초 '바티칸박물관'展 바티칸 박물관 대리석 복원연구소,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성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 원작(1498-99년)에서 스페셜 에디션 1975년, 석고상, 175 x 195 x 87 cm


더불어 영화 '피에타'의 모티브가 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이 이번 전시에 등장한다.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이라는 뜻을 지닌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스물다섯 살에 완성한 작품으로, 르네상스 시대 조각의 걸작이라 칭송 받는다. 1972년 피에타는 고의적으로 문화예술 작품을 파괴하는 자의 표적이 돼 동정 마리아의 형상이 심하게 훼손됐다. 다행스럽게도 '피에타' 복제품 한 점이 1930년에 제작돼 성 베드로 대성당 제의실에 보존되어 있어 조각의 흉터를 복원하는 데 참조할 수 있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바티칸 박물관 대리석 복원 연구소가 ‘성좌: 바티칸 컬렉션’(The Holy See: Vatican Collections, 1975년)을 계기로 제작한 스페셜 에디션이다.


◆보험가액만 1800억원 어치..국제기획전 중 최고가= 이번에 바티칸박물관으로 부터 대여형식으로 가져오는 작품들은 총 보험가액만 1억2000만유로, 우리돈 18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전시의 주관사인 지니어스 엠엠씨 박미진 대표는 "돈을 받고 작품을 대여하지 않는 바티칸박물관과는 이곳과 연계된 도서관 건립 후원으로 형식을 대체했다"면서 "하지만 보물급 작품들이 들어오면서 보험가액과 운송비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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