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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전당내 국립현대미술관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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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라 ]
강운태 광주시장 “대선공약화해야”
亞문화개발원 “취지에 맞지 않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국립현대미술관 설치를 대선공약으로 추진하려는 강운태 광주시장의 주장에 대해 이영철 아시아문화개발원장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2일 간부회의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를 대선공약으로 추진하기 위해 행정부시장을 팀장으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약세부실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강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을 설치하는 방안으로는 제1안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에 설치하는 방안이고 제2안은 전당 주변지역에 설치하는 것”이라며 “가급적 전당 내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구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문화개발원 이영철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문화전당내 국립현대미술관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문화전당 콘텐츠의 큰 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며 이를 대선공약으로 추진하는 것은 좁은 소견”이라면서 “국립현대미술관 설치보다는 2500억여원 가량 소요될 문화콘텐츠 관련 예산을 대선공약으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반박했다.


이 원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정권의 선물로 받아들여져서는 곤란하고 아시아문화중심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지역이 광주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그 큰 흐름 속에서 문화콘텐츠를 채울 곳이 문화전당이 돼야 하는데, 문화전당만 덩그러니 지어놓고 거기에 채울 콘텐츠를 찾는 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의 기본 방향이 ‘새로운 문화지식 창조·향유의 장’으로 비(非) 서구적 접근 방식의 콘텐츠들을 담아야 하는데 국립현대미술관 설치는 이에 맞지 않다”며 “문화전당 콘텐츠가 일부 지역미술인들의 이해관계와 정치논리에 말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시아문화전당이 성공하려면 두 고래인 광주시와 문화부가 소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두 고래 싸움에서 새우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을 끌어가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관련 문화콘텐츠 연구 개발을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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