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호텔사업에도 뛰어든다. 하나투어는 이번 호텔 운영을 통해 관광과 숙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음으로써 국내외 여행객에게 안정적인 객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하나투어는 종로구 인사동에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호텔 '센터마크 호텔'을 개장했다.
권희석 센터마트호텔 회장은 이날 센터마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까지는 서울 종로구 사대 문 안에 총 1000개의 객실 만들 예정"이라며 "향후 3~4개의 호텔을 추가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마크 호텔은 하나투어가 부동산개발사 신영자산개발과 손잡고 1:1 투자해 선보이는 인사동 내 첫 특2 급 호텔로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이뤄졌으며 객실은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250실이다.
센터마크 호텔은 숙박·식사만 제공하는 일반 호텔과 달리 시티투어·숙박·문화공연을 연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안석찬 센터마크 총지배인은 "일본 고객을 유치해 하나투어 채널을 활용하고 관광과 숙박서비스에 덧붙여 문화공연 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문화 관광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마크는 그 첫번째로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공연하는 '오페라의 유령'과 연계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안 총지배인은 "센터마크는 경복궁·인사동 등의 전통 관광지와 쇼핑 중심지인 명동까지 모두 걸어서 1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여기에 문화공연을 묶은 패키지를 선보여 여행사와 숙 박·공연·관관 등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센터마크는 호텔은 모든 식음료업장을 임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식음료업장은 전문가에게 맡겨 운영 부담을 줄이고 객실 운영에 집중함으로써 서비스의 품질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총지배인은 "호텔 식음료를 위탁으로 운영해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비즈니스 호텔들이 난립하게 될 경우 생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리적 위치·호텔서비스·품질 경영이 주된 기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호텔 체인들도 객실 이외의 식음료업장에서는 수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호텔 정직원들을 투입하는 것 대신 위탁운영사를 통해 운영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센터마크 호텔은 월 9억원~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연 매출 110억원까지 끌어올리 겠다는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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