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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떠난 판디트 전 CEO, 추가 보상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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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달 사임한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전 최고경영자(CEO)가 특별 인센티브를 포함해 1550만달러(약 169억원)의 추가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를 인용해 판디트가 67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게된다고 보도했다. 판디트와 함께 지난달 사임한 최측근 존 해븐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도 680만달러를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판디트와 해븐스는 이와 함께 갑작스런 사임으로 지급받지 못했던 현금과 주식 등에 대한 보상으로 각각 880만달러와 870만달러도 추가로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씨티그룹에 부임한 판디트는 5년간 순수급여로만 5650만달러(약 615억원)를 받았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씨티그룹이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지난 2010년에는 위기 동참 차원에서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디트의 연봉은 1500만달러로 다시 수직상승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6% 늘어난 111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가는 오히려 44%나 급락했다. 판디트가 부임했던 지난 2007년 12월 이후로 따지면 주가는 무려 89%나 폭락했다. 특히 올해 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시한 은행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씨티그룹이 탈락하고 자금조달 계획마저 금융 당국의 퇴짜를 맞자 그룹 내부에서는 판디트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결국 그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이어졌다.


판디트와 해븐스에 대한 추가 보상금 지급에 대해 마이클 오닐 씨티그룹 회장은 "두 사람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씨티그룹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라며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이사회에서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판디트의 뒤를 이은 마이클 코뱃 CEO의 연봉은 150만달러 수준이며 이외에도 인센티브나 성과급 등이 추가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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