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 없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슬로베니아가 내달 2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11일 치러진 슬로베니아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슬로베니아 국영방송인 RTVSlo는 개표가 98% 진행된 가운데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 소속 보루트 파호르 후보가 40%, 중도좌파 '긍정적인 슬로베니아(LZJ)'당의 다닐로 투르크 후보가 3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수진영 후보이자 집권정당인 슬로베니아 민주당(SDS) 소속 밀란 즈베 후보는 3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투르크 현 대통령과 파호르 전 총리는 다음 달 2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선거 직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투르크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파호르 후보 측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파호르는 2008년부터 총리직을 수행하던 중 당시 정부가 추진한 개혁법안의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2011년 의회에 의해 축출된 바 있다.
경기침체에 빠진 슬로베니아는 구제금융을 피하고 재정 적자를 메우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에다 실업률이 12%까지 치솟는 등 경제 살리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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