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미국 TV 시장에서 평판은 물론 스마트, 3D TV까지 모두 1위를 달성했다. 초저가 TV 시장을 제외하곤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쟁업체들을 모두 물리치고 완봉승을 거둔셈이다.
11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미국 TV 시장에서 판매 금액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 29.1%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점유율이 급상승한 비지오는 11.5%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소폭 성장해 점유율이 10.2%까지 늘었으며 샤프 7.4, 파나소닉 5.4 등으로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2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부문에서 점유율을 48.7%로 확대했다. 스마트 TV는 39.8%, 3D TV 부문서는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과시했다.
현재 미국에선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TV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도시바 등의 업체들은 80인치 초대형 TV를 내 놓고 있으며 다른 경쟁사들도 60~75인치 초대형 TV를 내 놓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전체 LCD TV서도 점유율 26.6%로 1위를 차지했다. 비지오 등의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으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1위를 지켜낸 것이다. 비지오 13.3%, LG전자 9.6%, 샤프 8.5%, 소니 6.0% 순이었다.
PDP TV 역시 삼성전자가 45.8%로 1위를 지켰다. 파나소닉 31.4%, LG전자 14.5%, 제니스 2.2%로 뒤를 이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