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9일 국방안보포럼 간담회에서 여군과 부사관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예비역 장성,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방안보포럼 회원들과 인사한 뒤 여군 1명과 부사관 1명의 의견을 들었다.
여군 장교(육군 중령) 출신인 박말순씨는 "여군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후보께서 소수이지만 적재적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군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에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현재 여군은 우리 군에서 4.3%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비전투병과 뿐만 아니라 최전방 철책 경계·전투기 조종 등 전투병과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제 남성 중심이 아니라 여성 병력을 고려해 충분히 신경 쓰겠다"고 화답했다.
육군 원사로 퇴역한 홍한성씨는 "부사관들이 군에서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는데 자부심과 처우는 그 역할에 비해 높지 않다"고 지적하며 "부사관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안 후보는 "저도 해군에서 장교로 복무해 부사관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앞으로 첨단무기가 도입되면 숙련된 부사관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리라는 것도 숙지하고 있다"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안보포럼은 앞으로 안 후보에게 국방·안보 분야 전반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는 조영길 전 국방부 장관, 문정일 전 해군참모총장, 정경영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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