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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새 경영구상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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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새 경영구상은 디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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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한달 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후 사내 디자인 관련 임원들과 첫 오찬을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 출장을 마친 이 회장의 새로운 경영 구상이 디자인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7일 삼성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전일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과 디자인경영센터 임원 및 각 계열사 디자인 담당 임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윤부근 사장은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도 겸임 중으로 이 회장이 이날 오찬을 함께한 사람은 대부분 디자인 업무와 관련된 사람이다. 오찬 자리에서 이 회장은 디자인 분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우수 인력의 확보를 윤 사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디자인 경영은 뿌리가 깊다. 그는 지난 1996년 "삼성 고유의 디자인 개발에 그룹 역량을 총 집결해 나가자"며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했고 이후 2001년에는 대표이사 직속의 디자인경영센터를 직접 설립했다.

지난 2005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장단을 소집해 밀라노 디자인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삼성의 디자인 역량을 명품 수준으로 끌어올리라는 주문도 했다. 경영에 다시 복귀한 지난 2011년 서초 사옥 첫 출근 당시에도 디자인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줄기차게 강조해온 이 회장이 다시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벌어진 애플과의 특허 소송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디자인이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삼성 안팎에서는 향후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관련된 사업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서울 우면동에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는 평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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