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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美 재무차관에 "재정절벽 조속히 해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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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서 미·호주·FSB와 양자면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라엘 브레이드 재무차관에게 "미국의 재정절벽과 부채상한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지 않도록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차관을 비롯해 호주 재무장관,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 등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박 장관은 이 날 브레이이너드 미국 재무차관과 가진 양자면담 자리에서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양적완화보다는 고용촉진 및 기업활성화 등 해당국의 내수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20(주요 20개국) 차원에서도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박 장관은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선진국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신흥국의 경제성장을 대폭 반영한 국제통화기금(IMF) 쿼타(지분) 개혁과 관련해 호주와 한국이 선진-신흥국 간 가교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나가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FSB 의장에게는 회원국별로 의석구조를 차별하고 있는 FSB의 현 체제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지난 6월 로스까보스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 간 합의된 사항된 부분"이라며 조속한 이행을 요청했다.


이에 마크 카니 FSB 의장은 "내년 이후 검토 및 실시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투기 세력 규제를 위해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가 만든 원자재 파생 상품 규제에 대한 FSB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양자회담에서 각국 인사들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선거 결과가 향후 정책방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국 경제가 수출 등 대외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수출, 기업, 고용의 중요성에 대한 기본 인식에는 대선주자별로 큰 차이가 없다"며 "거시시경제 정책 방향의 급격한 변화나 선회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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