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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SK, 그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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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종현 회장의 인재보국, 산림보국 정신 깃든 SK임업 창립 40주년…장학사업 위한 조림사업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SK, 그 뿌리를 찾아서 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기념식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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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의 의지와 SK그룹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입니다."


지난 2일 SK임업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방문한 충청남도 천안 광덕산 자락. SK임업 관계자는 그룹 내 SK임업의 존재의 의미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장학사업 재원을 목적으로 조성한 조림사업 터 곳곳에 '인재보국, 산림보국'이라는 SK그룹의 인재경영론이 묻어나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SK임업은 지난 6월 SK(주)가 SK건설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계열회사로 현재 조립사업, 산림휴양, 임산물 판매, 조경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전국에 보유한 조림지 규모만 여의도 면적 5배에 달하는 4100여ha다. 이들 임야에는 팔만대장경에도 쓰인 자작나무를 비롯해 조림수 40여종, 조경수 80여종 등 380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첫 방문 코스였던 호두나무 재배지에서 처음 눈에 들어온 건 40여년전 최종현 회장이 직접 심은 호두나무였다.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식수 비석과 훌쩍 자란 호두나무엔 장학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성을 쏟았던 최종현 회장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이었다. 현재 SK임업은 연간 10t 내외의 호두를 이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SK, 그 뿌리를 찾아서 사진 왼쪽은 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과 박계희 여사 내외가 1977년 3월에 호두나무 묘목을 심고 있는 모습. 사진 오른쪽은 기념식수한 호두나무의 2012년 11월2일 모습.

SK임업 관계자는 "기념식수비가 자리잡은 이 곳은 고려시대 국내 호두 시배지(始培地)로 천안이 호두과자로 유명해진 효시"라며 "(최종현 회장은) 기념식수 당시 직접 팔을 걷고 임직원들과 함께 민둥산이었던 충주 인등산과 천안 광덕산 등에 30cm 안팎의 호두나무 묘목을 심었고 어느새 40여년의 세월이 흘러 울창한 숲이 됐다"고 술회했다.


실제 SK임업의 탄생 배경에는 최종현 회장의 정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생전에 "사람을 믿고 기르는 것이 기업의 처음이자 마지막 목표"라며 인재육성에 공을 들인 최종현 회장은 조림사업을 통해 장학사업 재원을 마련했다. 인재와 나무의 성장 사이클이 약 30년으로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사업 초기 회사 경영진이 "돈이 되는 서울 주변 임야에 조림을 하자"고 건의한데 대해 "조림이 아니라 땅 장사를 하려느냐"며 잘라 말한 최종현 회장의 일화도 SK임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태원 회장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도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보국, 산림보국'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SK, 그 뿌리를 찾아서 SK임업 자작나무 숲.

호두나무 재배지 다음으로 이동한 자작나무 숲은 하얀 나무 기둥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가구 등에 쓰이는 원목에서부터 자작나무 수액 등 특용부산물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자원의 보고'였다. SK임업 관계자는 "자작나무 숲은 숲의 가치에 관한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현장"이라며 "가구와 함께 채취한 수액을 이로수라는 브랜드로 국내 유명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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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각종 수종을 바탕으로 SK임업은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탄소배출권조림(A/R CDM) 사업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UN 등록이 완료되면 조림사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을 보유하는 국내 1호 기업이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숲을 가꾸며 친환경 복합 임업기업으로 도약해온 SK임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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