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포럼 사회적기업 세션 기조연설에서 '사람(人), 자본(資), 제도(制) 어우러진 선순환' 강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사람, 자본, 제도가 선순환되는 사회적기업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중국 조어대(釣魚臺) 국빈관과 베이징(北京)대에서 열린 베이징포럼에서 사회적기업의 에코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이 같이 강조했다. 베이징포럼은 2000년대 초반 최 회장이 아시아 각국의 상호이해와 공동번영 모색을 위해 직접 제안한 포럼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베이징포럼은 '새로운 국면,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사고, 새로운 기회'를 부제로 경제, 철학, 교육, 도시, 언어, 기업 등의 분야에서 400여명의 전문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류 문명의 조화로운 발전과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졌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 새롭게 개설된 사회적기업 세션에 참석, 아시아 각국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대두된 실업, 양극화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아시아적 가치', '사회적기업' 등의 담론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을 강조해 오고 있는 이유는 실업,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과 생각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의 성공 요건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가 생각한 대안의 조건은 세가지"라며 "효과와 효율이 높아야 하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린이푸 북경대 국가발전연구원명예원장은 "베이징 포럼은 중국과의 우호 증진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조화·협력 등 상생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각국의 고위층들이 합심해 문화교류와 경제협력, 인적교류 분야를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단계에 올려 놓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포럼에는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압둘 카람 전 인도대통령을 비롯해 조지프 버너 리드 유엔 사무차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주산루 베이징대 당서기,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스티븐 본 영국 캠브리지대학출판부(CUP)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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