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3일 '청년캠프' 출범식을 갖고 20~30대 맞춤 공약 5가지를 내놓았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금천구청 강당에서 '청춘불패 내일의 문을 열자'라는 주제로 청년캠프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반값 등록금 시행 ▲최저임금 현실화와 법정수당 보장 ▲표준이력서와 블라인드 채용 제도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과 공공 원룸텔 확충 등 다섯가지 청년층을 위한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젊은이들이 대학 등록금에 짓눌려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 돈 때문에 받는 교육기회의 차별을 없애겠다"며 "2013년 국·공립 대학부터 시작해서 2014년에는 사립대학까지 (반값 등록금 시행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또 "근로감독관을 대거 확충해 아르바이트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청년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펙경쟁에 대해서는 "연간 토익 응시자가 200만명에 달하고, 응시료만 800억원이 넘는다"며 "채용때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공기업, 공공기관이 앞장 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해 청년 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공공기관과 300명이상 대기업은 3%이상 정규직 청년 고용을 의무화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매년 약 6만5000명, 향후 5년간 총 32만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정최저임금의 30%에 해당하는 청년취업준비금을 최장 2년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전날에 이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공격을 이었다. 그는 "국민의 참여와 동행이 새로운 정치의 길이라면, 보다 많은 국민이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정치혁신"이라며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국고보조금 반환하는 법, 같이 처리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말을 바꾼다. 예산 핑계를 대기도 한다"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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