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리버풀전 맹활약에 힘입어 현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기성용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2~13 캐피털원컵 4라운드(16강)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스완지 구단 역사상 리버풀전 첫 승의 쾌거였다.
기성용은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반전시켰다. 전반 33분에는 아크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아낸 장면도 단연 돋보였다. 특히 자신이 우상으로 꼽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기쁨을 만끽했다.
웨일스 지역 언론 '웨일스 온라인'은 2일 기성용의 활약에 대해 "몇 차례 중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며 "스완지 미드필드의 중심에서 품격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라고 호평했다. 이와 더불어 기성용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치코와 다이어를 비롯해 미추, 에르난데스 등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점수다.
자신감을 더한 기성용은 오는 4일 안방에서 정규리그 선두 첼시와 격돌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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