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기업계열사가 한 달 새 16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10월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의 소속회사 변동현황'에 따르면 1일 기준 63개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1831개로 집계됐다.
5개사가 대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됐으며 21개사가 제외되면서 결과적으로 16개사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공정위가 자산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을 지정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각각 7개사, 3개사가 감소했지만 두 자릿수 감소폭은 10월이 처음인 것.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계열사가 여전히 많긴 하지만 이번 달에는 유의미한 감소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 현대중공업, CJ 등 5개 대기업이 5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삼성, SK, 롯데 등 11개 기업집단에서 흡수합병, 지분매각, 청산종결 등을 통해 21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대기업집단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는 증기 및 온수공급업을 하는 '청라에너지'를 계열사에 편입했다. 현대중공업은 디젤엔진제조업체 '현대커민스엔진'을, 신세계는 면세유통업을 하는 '파라다이스면세점'을 계열사에 편입했다.
SK는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총 4개사를 계열제외했다. 통신설비 관리업을 하는 '브로드밴드디앤엠', 교육서비스업을 하는 '하이닉스인재개발원', 창고 및 운송업체인 '하이로지텍', 반도체 제조업을 하는 '큐알티반도체'가 그 대상이다.
농협은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수상 운송업을 하는 '대우로지스틱스'등 총 7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웅진도 청산종결 방식으로 폐기물처리 및 오염방지시설 건설업을 하는 '에임코리아'를 계열제외했다.
이 외에도 삼성, 대우조선해양이 청산종결로 각각 1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시켰으며 포스코, KCC 등 4개사가 지분매각을 통해 각 1개사를 계열제외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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