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마비노기2' 내년 출시 예정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넥슨(대표 서민)이 개발중인 신작에 엔씨소프트가 협업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내 게임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넥슨과 엔씨의 연합인 만큼 향후 첫 결과물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넥슨은 '지스타 2012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넥슨이 개발중인 '마비노기2: 아레나'에 엔씨소프트가 협업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14.7%)을 인수한 뒤 최초로 이뤄지는 협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애초 세계 시장 도전을 위해 손을 잡은 만큼 이번 신작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을 노린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전작인 마비노기 영웅전은 국내보다 유럽 시장에서 더 인정받았다.
마비노기2는 마비노기를 개발했던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본부장이 개발 총괄을 맡았다. 액션 표현에 특화된 자체 개발 엔진 '실버바인 엔진'을 기반으로 타격감을 극대화한 액션성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비노기는 게임성에 비해 국내에서 '빅 히트'를 친 게임은 아니었다"며 "김택진의 지분 매각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선택이었던 것 만큼 마비노기2도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가뜩이나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된 마당에 연합군의 독주로 인해 다른 업체들이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정통 MMORPG 블레스나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 등 유사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 시기가 맞물리면서 상호간에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주요 온라인게임들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넥슨과 엔씨의 연합이 긴장되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위메이드는 모바일과 온라인을 아우르며 새롭게 도약하는 회사로서 포지셔닝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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