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CJ제일제당은 3분기 누계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조385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791억원, 2046억원으로 1.4%, 12.9% 늘었다.
바이오부문과 제약부문으로 이뤄진 생명공학 부문의 매출은 1조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났다. 중국 심양공장의 증설 및 지속적인 생산성 증대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이 기대된다. 그러나 정부의 약가 일괄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제약부문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도 판가가 하락해 매출이익은 0.6% 감소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프레시안, 햇반 등 대표 브랜드의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됐다. 또한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식품부문 매출은 2조9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났으며, 영업익은 8192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생물자원(사료) 부문의 신장세는 해외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견인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으며, 이로 인해 생물자원 부문 전체 매출(9552억원)도 13.9%나 늘어났다.
이 같은 글로벌 성과는 연구개발(R&D) 투자 증대를 통한 품질 개선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생산거점 확대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축산 계열화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하고 고수익 축종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인수합병(M&A)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자회사로 편입된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실적 역시 함께 공시했다. 대한통운 실적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7조4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4873억원으로 30.4% 늘었다. CJ제일제당은 CJ GLS와 함께 CJ대한통운의 지분을 각각 20%씩 보유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CJ대한통운의 매출(2조690억원)과 영업익(1082억원)은 모두 CJ제일제당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귀속되며, 순익은 지분 비율에 따라 20%만 반영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