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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럭셔리캠핑族' 급증에 극장도 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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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자동차극장 대신 캠핑극장? 텐트 안에서 빔프로젝트를 쏘고 영화를 본다.'


주말마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직장인 서모(36)씨는 최근 캠핑장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바로 옆 텐트에 서는 서씨가 회의할 때나 썼던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가족끼리 만화영화를 보고 있던 것. 서씨는 "'텐트계의 '타워팰리스'라고 불리는 것들도 있는데 이들 텐트는 거의 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크다"며 "대게 어린 자녀가 있는 캠핑족들이 고가의 장비에도 돈을 잘 쓴다"고 말했다.

캠핑족도 다 같은 캠핑족이 아니다. 수백만원짜리 고가의 캠핑용품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글램핑족(화려하고 럭셔리한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이와 맞물려 가족단위의 '키즈 럭셔리 캠핑'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내 아이에게 만큼은 최고의 경험만을 주겠다는 '골드키즈(Gold kids)'의 영향으로 고가의 키즈 캠핑 매출도 쑥쑥 증가하고 있는 것. 야외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특급호텔에서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글램핑'을 즐기러 오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키즈 럭셔리캠핑族' 급증에 극장도 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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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 최근 한 달 간 캠핑용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이 중 어린이들을 위한 캠핑제품들이 50% 이상 늘어 키즈 캠핑 시장이 급성장했다. 선호 하는 아이템도 점점 고가로 몰리고 있다. 흔히 캠핑장에서 아이들과 놀거리를 생각하면 야구글러브ㆍ공이 잘 팔릴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인기 아이템은 천체망원경이다. 자녀 교육의 일환으로 아이들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보려는 학부모들이 많아 천체망원경 판매량은 106% 급증했다. 아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초경량으로 제작됐으며 가격은 5만~10만원대다.


온 가족이 야외에서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터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휴대용 프로젝터 가격은 50만~70만원대로 고가의 장비에 속하지만 야외에서도 노트북 등에 연결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글램핑족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덕분에 매출은 115% 급증했다.


이밖에 아동용 캠핑텐트와 침낭도 인기다. 텐트 한 동에서 부모와 함께 이용하는 게 아니라 자녀들만을 위해 따로 뽀로로ㆍ키티 등 캐릭터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린이용 미니의자ㆍ해먹 등도 따로 어린 자녀를 위해 따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규 옥션 레저팀장은 "최근 온가족이 캠핑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어린이용 캠핑 용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급증했다"며 "고가더라도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주말을 즐기며 교육적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키즈용 캠핑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캠핑을 떠나는 경우가 늘면서 자녀들을 위한 캠핑 용품도 함께 구입하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며 "특히 자녀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거나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용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키즈용 캠핑 상품들은 더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호텔 캠핑존도 글램핑을 이용하려는 고객 수요로 항상 만실이다. 제주신라호텔은 고급스러운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텐트를 설치해 글램핑을 운영하고 있다. 글램핑 패키지 가격은 1박에 43만~47만원 수준. 한 동의 크기는 40㎡(12평) 정도로 동 당 채워진 시설 가격만 해도 8000만원에 달할 정도의 고가 장비다. 텐트 안에는 벽난로가 있고 4인 소파침대ㆍ테이블은 물론 족욕기까지 비치돼 있다. 캠핑이 아니라 호텔 객실 수준이다. 가구들은 호텔 및 최고급 빌라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이다.


제주신라호텔 담당자는 "올 초 처음 개장한 이후 계속 만실"이라며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호텔 캠핑존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제주는 지난 8월 총 6억원을 들여 990㎡(300평) 규모의 천연 잔디 정원에 최고급 캠핑 트레일러를 설치했다. 캠핑문화의 패러다임이 럭셔리한 욕구로 진일보한 추세를 반영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트레일러 내부에는 고급 가구와 침대는 물론 닌텐도 wiiㆍ보드게임ㆍ노래방 기기까지 갖췄다.


롯데호텔제주 담당자는 "캠핑존 가든의 경우 8월 한 달 간 예약률이 100%였다"며 "비수기 시즌에도 주말 100%, 주중 80~9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캠핑존 오션과 가든 2곳으로 구분되어 럭셔리 캠핑카ㆍ2층 오두막ㆍ텐트 등 다양한 콘셉트의 캠핑을 즐길 수 있어 반응이 매우 좋다"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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