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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모터스포츠로 달려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한국·금호타이어 등 마케팅 경쟁…품질·브랜드 인지도 향상 일석이조

타이어업계, 모터스포츠로 달려간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한국 KTR팀' 레이싱카가 일본 트윈링 서킷에서 열린 '일본 슈퍼GT 300' 8라운드에서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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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업체들의 모터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주력 타이어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1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한국 DDGT' 개최에 이어 일본 '슈퍼GT 300' 대회 참가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출범한 한국 DDGT는 드리프트(Drift),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 타임 트라이얼(Time trial) 등 자동차로 즐길 수 있는 모터스포츠의 종합선물세트로 평가 받으며 아마추어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부터는 GT 레이스를 새로 추가해 대회의 재미를 배가했다.

한국타이어는 주력제품을 앞세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고성능 스포츠카에 최적화된 초고성능(UHP) 타이어인 '벤투스 R-s3(Ventus R-s3)'를 비롯해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eutsche Tourenwagen-Meisterschaft, DTM) 등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F200(마른 노면)과 Z207(젖은 노면) 등 레이싱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타이어를 공급했다.


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도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슈퍼 GT 300 대회의 경우 완성차 개조의 폭이 적기 때문에 타이어의 내구성 및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한국 KTR팀'은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 F200(Ventus F200)을 창착, 이번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더 많은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사 소속 모터스포츠팀을 갖추고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김세현 모터스포츠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한국타이어의 뛰어난 기술력을 생생히 확인해 볼 수 있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다이나믹하고 안전한 레이싱을 위한 첨단 타이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2위 금호타이어 역시 국내외 모터스포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있다. 최근에 참가한 독일 내구레이스 대회인 VLN 시리즈에 참가해 미쉐린, 던롭 등 세계 정상급 타이어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대회에서 금호타이어가 타이어를 공급한 '푸조 RCZ'팀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정일택 중앙연구소 상무는 "이번 VLN 내구레이스 우승은 세계 최고 수준인 금호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세계에 재입증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F1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 끝에 올해 3월 미쉐린에 이어 F1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국제 정상급 포뮬러 대회인 '2012 Auto GP'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파트 관계자는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를 통해 타이어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데이터 축적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진국 완성차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함에 따라 국내 타이어 기업들 역시 모터스포츠 마케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도 있다. 타이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모터스포츠 활용 폭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이제는 비용대비 효과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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