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해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이 넘어가는 시기에 전라북도 도민의 투표를 의식해서 하는 쇼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인다"면서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 안에 전북도 도민의 숙원인 새만금특별법을 새누리당과 함께 공동발의 혹은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33센터에서 황우여 대표와 남경필 의원, 정운천 전북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특별법 개정안 처리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사업주체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로 나누어진데다 예산마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해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을 위해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전북도와 민주통합당은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려면 ▲새만금 개발 전담기구(새만금 개발청) 설치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매립지 분양가 인하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북도지사가 사전에 저를 찾아 새누리당과 협의를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법안을 민주당에서도 함께 찬성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별법 개정안 대표발의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맡기로 했다. 남 의원은 "법안 발의에 많은 의원이 참여해 연내에 개정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가능하면 민주당 의원도 포함, 여야 공동으로 발의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선 후보도 지난달 23일 전북을 찾아"새만금 사업의 (집행이) 6개 부처에 흩어져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특별법 개정을 해서라도 사업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며 개발청 신설을 시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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