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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함재기 젠(殲)-15 양산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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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함재기 젠(殲)-15 양산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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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 함재기로 낙점된 젠(殲)-15가 12기가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대만언론은 제작된 전투기 중 일부는 항공모함 초근접 비행 연습에 투입되고 있고 나머지는 랴오닝성 인근 기지에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젠-15가 랴오닝함 이·착륙 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는지에 대해선 분명치 않다.

중국 군사전문사이트 '페이양(飛揚) 군사논단'은 최근 랴오닝함 갑판 활주로에 초근접 비행하는 젠-15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사진 속 젠-15가 '터치 앤 고(touch and go)' 훈련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터치 앤 고는 활주로에 일단 바퀴를 댔다가 착륙 완료 절차로 접어들지 않고 곧바로 엔진 출력을 높여 이륙하는 것으로, 이·착륙 능력을 숙달하는 전통 훈련 방식이다.


중국은 랴오닝함에 접이식 날개를 가진 젠(殲)-15(J-15·사진) 전투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랴오닝함은 갑판 길이가 302m, 최대 속력이 29노트에 달하며 2000여명의 장병을 태우고 항공기 50여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시험비행 과정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J-15는 러시아 함재기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중국이 독자 개발한 전투기다. SU-33을 개량한 J-15의 정확한 제원, 성능은 아직 공개된 것이 거의 없다.


SU-33은 옛 소련 공군기인 SU-27을 항모 탑재기로 개조한 것이다. 좁은 거리에서 이착륙을 해야 하는 함재기의 특성에 맞춰 조종석 양 측면에 작은 보조 날개를 붙여 양력을 보강하고 엔진 추진력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체 무게가 16.34t에서 18.4t으로 늘어남에 따라 항속 거리가 3900㎞에서 3000㎞로 줄었고, 최대 속도도 시속 2500㎞에서 2300㎞ 다소 낮아졌다.


SU-33의 이 밖의 주요 제원은 길이 21.94m, 날개 폭 14.7m, 최대 이륙 중량 33t 등이다. SU-33의 항법 장비와 무기 통제 시스템은 SU-27의 것을 거의 그대로 채용했다. 최대 무장을 장착했을 때 500㎏짜리 공대지·공대함탄과 2발의 공대공 미사일을 달고 195m 이내의 활주로에서 이륙할 수 있다.


또한 강한 엔진 추진력을 바탕으로 고무줄 새총 원리와 비슷한 항모 사출 장치의 도움 없이 이륙이 가능하다. SU-33의 무장 수준과 작전 반경은 미국 함재기인 F/A-18E/F와 대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항법 장비 및 무기 통제 시스템은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SU-33은 능동형 레이더를 이용한 미사일 발사 체계를 갖추지 못해 적외선 추적 방식의 공대공 미사일밖에 사용할 수 없고 동시에 복수의 목표물 추적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중국은 SU-33의 겉모습을 거의 그대로 채용했지만 레이더 등 항법 장비와 무기 통제 시스템을 최신형의 자국산으로 바꿨다. J-15의 항법 장비와 무기 통제 시스템은 SU-27의 중국식 개량형인 J-11B의 것을 대거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군이 운용하는 J-11B는 2009년 10월 베이징에서 진행된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공군은 J-11B의 각종 성능이 미국의 F-15, F/A-18E/F에 필적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중국은 자체 개발한 WS-10 엔진을 J-15에 장착했다. 이에 따라서 J-15는 SU-33보다 더욱 짧은 거리에서 이륙할 수 있고 항속 거리도 길어졌음이 분명하다. 이 같은 사실을 종합해보면 J-15는 SU-33의 양호한 무장 능력과 비행 성능에 첨단 항법 장치 및 무기 통제 시스템을 보강한 전투기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이와 같은 점으로 미뤄 J-15가 미국 함재기 F/A-18E/F와 대등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J-15가 언제부터 랴오닝함에서 본격 운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 해군이 랴오닝함에서 J-15 이착륙 훈련을 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좁은 갑판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이·착륙하는 것은 매우 난도가 높아 항모 운영 경험이 없는 중국이 탑재기 조종사를 육성해 실전에 투입하는 데까지는 앞으로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모 전력의 핵심인 함재기 운영 능력 없이 취역한 랴오닝함이 '종이호랑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듣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중국은 현재 후베이성 우한(武漢) 등지에 랴오닝함과 같은 크기의 항모 모형을 지상에 설치해 놓고 초보적인 수준의 탑재기 이착륙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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