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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무원시험 정답오류로 탈락한 13명 구제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지난달 시행한 제3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9급 사회복지직)에서 채점 오류로 당초 합격자로 발표됐던 13명이 탈락하면서 탈락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구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경기도는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경기도교육청은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면접 채점 오류로 합격됐다가 탈락한 8명을 추가 합격시킨바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5일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27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합격자 발표 뒤 수험생들의 정답 오류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자, 경기도는 영어 10번 문항의 정답이 3번이 아닌 2번이라는 사실을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정답 정정을 통해 합격자를 274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합격자로 발표됐던 13명이 탈락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산에 정답을 입력하다가 실수가 있었다"며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이들 13명은 "경기도의 행정처리 미숙으로 탈락하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수험생 부모 가운데 6명은 지난달 31일 경기도를 항의 방문했다. 또 일부 부모는 도청 홈페이지에 "경기도가 너무 안일하게 진행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떨어진 수험생들의 점수 차이가 불과 평균 0.5점 정도이니 면접은 볼 수 있도록 해서 합격 여부를 가려달라"고 하소연했다.


도 관계자는 "시험이 법정 사무이다 보니 구제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며 "수험생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09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과정에서 채점 오류로 합격됐다가 탈락한 8명에 대해 추가 합격시킨바 있다.


당시 도교육청은 3차 면접시험 점수를 컴퓨터에 입력해 집계하면서 수험생 29명의 성적 집계에 면접관의 평점이 일부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즉시 재집계를 통해 집계 오류가 발생한 29명 중 8명이 합격권 점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을 추가 합격시켰다.


그러나 도교육청 채점 오류는 필기시험이 아닌 면접이라는 점에서, 경기도의 이번 필기시험 정답오류와는 차이가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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