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6000원→3만9000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1일 CJ CGV에 대해 베트남,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가시성이 주가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자회사인 메가스타(Megastar)는 시장점유율 1위업체로 올해 매출액 3540만달러(+29.5%,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730만달러(+57.1%)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베트남 영화시장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전체 인구수와 20~30대의 젊은 층이 인구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소득수준만 증가하면 경제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메가스타는 현재 9개의 시네마(베트남 전체의 33%)와 69개의 스크린(51%), 1만132
개의 좌석(39%)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총 15개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올해 연간기준으로 약 1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서는 오는 2014년 29개, 2015년 60개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며, 2014
년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사이트당 손익분기점 도달 시간은 10~12개월로 길고, 정부의 규제 강화, 미약한 현지 인지도 등의 문제점들이 있어 도달 시기는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CJ CGV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도둑들, 광해, 연가시 등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7.8% 성장한 199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회성 기타자산처분이익 260억원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4% 하락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기타자산처분이익은 임차보증금 1600억원을 자산유동화 시키는 과정에서 발생된 장부상의 이익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실질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미치는 이유는 3D 매출 비중 하락에 따른 평균티켓단가(ATP)의 4.5% 감소, 프로모션(1+1행사), 프리머스 사이트를 CGV로 전환시키면서 들어간 광고 판촉비 100억원 등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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