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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롯데쇼핑 "재무건전성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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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롯데그룹은 무디스가 하이마트를 인수한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사전에 계획된 재무계획 하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하이마트 인수로 인한 재무건전성 염려에 대해서는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31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지분 62. 25%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롯데쇼핑의 금융 상태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반영해 롯데쇼핑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Negative)'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단기적인 시점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하이마트를 인수한 차입금 규모는 롯데쇼핑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만한 수준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의 현재 재무건전성을 미루어봤을 때 이 정도 수준의 차입금은 회사에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무디스가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는데 들인 비용 1조2000억원이 대부분 차입금으로 조달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롯데쇼핑의 금융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7월 유진기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I컨소시엄 등 하이마트 3대 주 주가 보유한 지분 1540만주(65.25%)를 1조2480억원에 사들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 정도 차입급이라고 해서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소속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대치동 롯데하이마트 빌딩 8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 이사진 선임 안건과 사명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롯데하이마트 이사회 의장으로는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선출됐으며 현재 하이마트 영업대표인 한병희 부사장은 새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에서 100여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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