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31일 정상제이엘에스에 대해 학원사업 부진으로 보수적인 관점을 이어간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적정주가 4700원을 유지했다.
강희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0년 외고입시에서 영어 지필고사가 폐지된 후 정상제이엘에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 상대평가 방식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외고입시에 대한 수요 감소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용 영어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프리미엄 영어학원의 특성상 외고 입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실적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정상제이엘에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197억원, 영업이익은 21.6% 감소한 25억원으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3분기에 프랜차이즈 학원이 4개 추가되면서 프랜차이즈 학원의 학생 수는 12% 증가했으나 직영학원의 학생 수는 5.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영 학원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학생 수의 감소 폭은 줄어들고 있고, 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학생수는 1.7% 증가했다는 사실이 그나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당초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 7월부터 대교의 러닝센터를 통해 초등학생 영어 과목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콘텐츠 세부사항 조율로 공급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아직 학원사업을 상쇄할 수 있을 신규 모멘텀이 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교재 공급이나 방과후 영어교실과 같은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근접하나, 이 역시 여전히 학원 부문의 매출 감소를 상쇄시킬 만한 성장은 기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신규 사업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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