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 중앙은행(BOJ)가 두 달 연속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 들었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J는 경기부양을 위한 핵심 정책인 자산매입기금을 11조엔 더 늘려 66조엔으로 확대키로 했다. 장기국채 매입에 5조엔을, 국고 단기 증권에 5조엔을 풀기로 했다. 또 기업어음과 채권, ETF(지수연동 상장지수 펀드) 등에도 각각 1000억엔과 3000억엔, 5000억엔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BOJ는 신용대출 프로그램은 현행대로 25조엔을 유지키로 했다.
BOJ는 지난달 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자산매입기금을10조엔 더 늘리기로 결정했었다. BOJ가 잇처럼 두 달 연속 경기부양책을 꺼내든 것은 200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부양책은 일본 경제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3월 대지진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BOJ는 올해 상반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1.5%를 기록할 것으로 봤고, 내년 상반기 실질 GDP는 1.6%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4월 전망치는 1.7%였다.
BOJ는 또 올해 상반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근원 소비자물가는 0.4% 오른데 이어 2014년엔 0.8%로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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