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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주들의 예고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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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수능을 눈앞에 두고 교육주들이 동반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전반까지 '욱일승천'하던 기세는 온데간데 없다. 이달 중순 꼭지를 친 이후 보름 가까이 제대로 된 반등도 없이 밀리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달 18일 5700원에서 이달 15일 장중 7400원까지 올랐던 대교는 16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30일 5850원까지 밀렸다. 16일 이후 11거래일간 상승 마감한 날은 이틀에 불과했다. 26일 유진투자증권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70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7월 하순 1만원대에서 시작해 이달 17일 1만7000원대를 넘었던 청담러닝도 요즘 연일 급락세다.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1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23일 IBK투자증권이 중국시장 진출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들어 목표가를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지만 오히려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 교육주들의 급락은 증권사들의 추천과 반대로 움직인 기관투자가들의 '팔자'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청담러닝의 경우, 기관은 19일 38만주 가까이 순매도 한 이후 30일까지 48만주 이상 순매도했다. 대교 역시 17일부터 30일까지 기관 순매도 수량이 23만주를 넘었다.

특히 청담러닝은 장기투자 펀드였던 진대제펀드(스카이레이크)가 보유 중이던 주식 전량(59만4862주, 9.6%)을 12일부터 23일까지 장내매도하거나 시간외 매매로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총 97억7100만원 규모다. 진대제펀드는 지난 2007년 120억원을 청담러닝에 투자했다. 5년간 투자에서 20억원 이상 손실을 보고 나온 것.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교육주들이 여름부터 대선 테마의 영향 덕에 랠리를 펼쳤기에 가능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교육 관련 공약을 하면서 교육주들은 대선테마주의 반열에 올랐다. 후보들이 공약한 내용은 공교육 강화였지만 '아전인수'식 테마주 만들기에 도통한 시장의 반응은 화끈했고 기관투자가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냉정하게 보면 교육테마주 열풍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어떤 후보도 사교육을 강화하는 쪽의 정책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교육주가 대선 테마주가 되는 것은 '넌센스'라고 얘기다.


정권이 교체되면 교육정책이 바뀌고, 그에 따라 불안감으로 사교육 시장이 수혜를 볼 것이란 논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개인들과 달리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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