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8%·조정 영업이익 46% 늘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크라이슬러의 분기 순이익이 80% 급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크라이슬러는 200 세단과 지프 그랜드 체로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 덕분에 3·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0% 급증한 3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도 18% 급증해 15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조정 영업이익은 46% 급증한 7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리서치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올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0.6%에서 11.5%로 상승했다.
올해 200 세단에 대한 인도량은 71% 급증했고 그랜드 체로키의 인도 물량도 31% 증가했다.
크라이슬러는 전날 올해 15억달러 순이익과 650억달러 매출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모기업인 이탈리아 피아트는 30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피아트는 올해 유럽에서 7억유로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피아트를 먹여살리고 있는 셈이다.
앞서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2014년 사업 계획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아트는 2015년 매출 목표를 150억유로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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