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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제작 후 현장조립 '모듈러 주택' 첫 해외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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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A&C, 호주 근로자용 모듈러 영구숙소동 40개동

공장제작 후 현장조립 '모듈러 주택' 첫 해외수출 ㈜포스코A&C는 전반적인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듈러주택으로 호주, 러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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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공장에서 부품을 만드는 것처럼 유닛을 제작,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모듈러 주택 공법'이 처음 해외로 수출됐다.

포스코A&C는 호주 서부지역 로이힐(ROY HILL) 광산 근로자가 거주하는 영구숙소를 9월 말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수출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1차분은 40개 동이다.


앞서 지난 7월 이필훈 포스코A&C 사장은 호주를 방문, 로이힐 광산 근로자가 거주하는 영구 숙소 타운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호주 로이힐 사업단에서 발주한 근로자용 숙소는 총 247동으로 2인용(장애인용) 4동, 4인용 243동으로 구성된다. 총 계약금액은 2000만 호주달러(한화 234억원)다.


이번 수출은 포스코A&C의 모듈러 제작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의미가 있으며 호주의 현지 숙박시설 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호주 발주처 파견 엔지니어로부터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포스코A&C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로이힐 2차 사업 (175개동)과 호주 서부지역 API프로젝트(1050동), 캐나다 프로젝트 수주에서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모듈러 건축 부문 해외 진출에 주력해 온 포스코A&C는 모듈러 해외사업 수주 강화를 위해 올해 초 130억원을 투입해 천안에 모듈러 공장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최적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 포스코A&C 새로운 건축공법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모듈러 브랜드를 '뮤토(MUTO)'로 명명해놓고 있다.


호주 수출에 앞서 포스코A&C는 러시아 메첼그룹 근로자 숙소타운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말까지 1단계 모듈을 수출할 예정이다. 호주에 이어 두번째 해외 진출국이 된다. 총 600억원 규모의 메첼그룹 숙소타운은 약 3000명이 묵는 근로자 숙소를 비롯해 호텔, 경찰서와 소방서 등 연면적 4만8000㎡ 의 건축물로 구성된다. 사업기간은 약 2년이다.


이필훈 사장은 "빠른 시일 내 원거리 운송에 적합한 기능형 모듈도 추가 개발해 선진국 모듈러 기술을 능가하는 월드베스트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며 "특히 선진 설계사와 CM업체와의 MOU체결을 통해 전문 기술인력 교류와 분야별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해 치열한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A&C는 향후 3년간 약 40억원 이상을 연구 개발비로 투자해 모듈러 건축물의 성능개선과 원가절감을 위한 핵심기술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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