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양 미세조류 대량 배양 실증배양장 준공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해양 미세조류 대량 배양을 통한 친환경 바이오디젤 연료 대량 생산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해양생명공학기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 미세조류 대량 배양 실증배양장 준공식을 오는 30일 인천 영흥도(영흥화력발전소 앞바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해양배양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해양미세조류를 대량 배양하는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배양장 크기는 18.5m×22m이며 배양액 2t을 생산해낼 수 있는 규모다.
이미 1단계 연구를 통해 해양광생물반응기, 바이오디젤전환기술 등 개발에 성공했으며 개발된 바이오디젤은 지난해 7월 한국석유관리원의 품질기준을 통과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한 2단계 연구에서 실증배양장 구축과 경제성 확보를 위한 응용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사용에너지의 최소 11%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 신재생에너지 중 1036만TOE(석유환산톤)을 바이오에너지로 대체한다는 제3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3단계에 연간 5만TOE 규모 디젤 생산 플랜트 시설과 생산공정을 완성할 계획이다"면서 "2030년까지 연간 500만TOE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바이오에너지 중 48.3%를 생산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에너지에는 바이오디젤, 바이오알콜, 수소, 에탄올 등이 있다. 바이오디젤의 경우 석유 연료와 달리 이산화탄소로부터 만들어져 환경친화적이다. 또 액상 연료이기 때문에 기존의 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양 바이오디젤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화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면서 "해양에너지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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