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27~28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아우디 R8 LMS 컵’ 경주대회 5차전 9,10 라운드에 유경욱 선수를 드라이버로 기용해 3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인 레이싱 드라이버가 출전한 것은 유경욱 선수가 처음이다.
유경욱 선수는 2011 CJ 수퍼 레이스 3800 클래스 우승, 2011년 올해의 드라이버, 2012 CJ 수퍼 레이스 엑스타-GT 클래스 우승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국내 최정상급 레이서다.
아우디 코리아 드라이버 자격으로 출전한 유경욱 선수는 27일 9 라운드 경주에서 4위를 차지한데 이어 28일 10 라운드 경주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첫 출전에 포디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아우디 R8 LMS 컵에는 중국, 홍콩, 미국 등 16개 팀의 세계적인 레이서들이 출전했다.
아우디 코리아의 이연경 마케팅 총괄 이사는 “유경욱 선수가 첫 번째 출전에 3위를 기록한 것은 예상을 뛰어 넘는 훌륭한 결과”라며 “한국 드라이버의 기량이 해외 선수들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재확인해 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상하이에서 첫 경주가 시작된 아우디 R8 LMS 컵 경주대회는 R8 LMS 차량으로만 경주를 치르는 아우디 원메이크(one make) 대회다.
아우디 R8 LMS 컵에 출전하는 R8 LMS 차량은 이 경주에 적합하도록 모두 똑같이 튜닝 되어 있다. 때문에 드라이버의 역량의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올해는 중국의 상하이, 주하이, 오르도스의 3군데 서킷에서 번갈아 가며 운영되며 총 6레이스 12라운드의 경기가 치러진다.
총 16팀이 출전해 16랩을 가장 빨리 달린 우승팀에 25점, 2위 18점, 3위 15점 등 승점이 순위별로 차등 부여되고 6 레이스가 모두 종료되면 승점을 합산해 시즌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9, 10 라운드 경주에는 프로선수 10팀과 아마추어 6팀이 출전했다.
아우디 코리아의 트레버 힐 사장은 “아우디 R8 LMS 컵 등 해외 경기에 더 많은 한국의 드라이버들이 출전해 경험을 쌓으면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우디 코리아는 아우디 R8 LMS 컵에 첫 출전을 계기로 향후 모터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과 참가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8 LMS(Le Mans Series)는 24시간 동안 5000km 이상을 끊임없이 달려야 하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 르망 24시간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아우디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가솔린 엔진, 디젤 엔진, 하이브리드에 걸쳐 르망 24시간에 13회 출전 11회 우승의 전설을 만들어 낸 모터스포츠의 강자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카 R8을 기반으로 GT3 경주에 맞춰 설계한 모델로 V10 5.2 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고출력이 560마력에 이른다. 6단 시퀀셜(세미오토매틱) 트랜스미션, 18인치 미쉐린 슬릭타이어 (F:27/65 R18, R:31/71 R18)가 적용되었고 아우디 초경량 설계(Audi Ultra lightweight) 기술 덕분에 차량 무게는 1290kg에 불과하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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