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2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이익 개선세가 추정치와 다르지 않은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이 지연되는 등 분위기를 바꿀만한 호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분기 26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며 "충당금을 감안할 때 3000억원 초반의 이익을 낸 것으로 보여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4분기 부진한 대외 상황 속에서 패널 비수기가 시작됨에도 전분기대비 한 자리 수 후반의 출하량 증가와 안정적인 가격을 예상했다. 고해상도 모니터의 성장과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량 증가, 프리미엄 제품비중의 증가(60% 이상) 예상 등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태블릿, 고해상도 모니터, 모바일은 각각 LG디스플레이 전체 이익의 20%, 35%, 15%를 차지하는 주요제품으로 추정된다"며 "각 제조사의 연말 신규 태블릿 및 윈도8 관련 신제품 출시는 초기 수율 부담을 감안해도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관건은 TV 시장의 성장성"이라며 "선진시장이 부진한 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OLED TV의 생산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점, 성장하는 신흥시장은 저부가 제품이라는 점, 중국업체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중국 공장에 장비가 입고되는 내년 중반 이전에 전년동기대비 가격의 상승세는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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