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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효과 당장은 글쎄..."<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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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이 출시 초기부터 비관적인 전망에 부딪쳤다. 모바일과 PC 환경을 아우르겠다는 MS의 전략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최근 '윈도8 효과 당장은 어렵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윈도8의 시장 전략이 정체된 PC 시장을 아우르기는 역부족이라며 당장 '윈도8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윈도8은 모바일 시장을 고려해 사용자 환경을 '터치'에 최적화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같은 터치 방식은 콘텐츠 '생산'에 초점을 둔 PC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MS는 PC 사용자도 터치 방식을 데스크탑과 노트북에 적용하길 원한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터치는 동영상 감상과 같은 콘텐츠 소비에 적합할 뿐, 문서 작성 같이 키보드를 활용하는 콘텐츠 '생산' 작업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메일, 앱 구매, 동영상 감상 등 콘텐츠 소비적 환경에 맞춰진 모바일 기기의 사용 목적에만 터치방식이 부합하다는 논리다.

마켓워치는 "윈도8는 전략상 모바일 시장에만 초점이 있지만 PC시장을 아우르는 전략을 펼쳐야 조기 안착이 가능하다"며 MS가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우위를 선점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 컨설팅사 닐슨 노먼의 사용자경험 전문가인 날루카 부디우 애널리스트는 "윈도8의 유저 인터페이스는 모바일에 최적화됐다"며 "PC 시장 성장 정체를 벗어나고 새로운 수요를 유인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라고 전했다.


날루카는 PC시장에서 절대 강자인 MS가 모바일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핸디캡이 분명이 존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PC 시장까지 아우르는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윈도8 출시에 맞춰 PC 제조업체들은 노트북에 태블릿 기능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컨버터블 PC를 내놨다. 윈도8을 탑재한 컨버터블 PC의 성패는 기존 노트북에 비해 뛰어난 사용편의성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PC 시장에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등장했지만 모두 실패한 이유는 얇고 가볍고 성능까지 갖춘 노트북에 비해 사용이 불편했다는 점"이라며 "컨버터블 PC가 노트북과 태블릿의 강점을 적용하고 있지만 사용법이나 무게 등 완성도면에서 기존 노트북과 태블릿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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