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6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2013년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에 대한 2012~2013년 조정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0%, 37.6% 상향 조정했다"면서 "올해 대규모 자산 매각익을 제외하면 이익 성장이 부재했으나 최근 제품가격, 양적 성장, 비용 효율화 세 가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변화는 먼저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맥주 제품가격 5% 인상을 들 수 있고 다음으로는 소주 시장점유율 상승 반전과 맥주시장 점유율 안정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맥아 100% 해외 구매 전환과 맥주-소주 간 비용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변화를 실적 추정에 반영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조정 영업이익 기준으로 거의 성장이 없었던 하이트진로의 실적은 내년에 5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격적인 재무 디레버리징도 긍정적이다. 하이트와 진로 통합 후 순차입금은 1조2000억원으로 급증했으나 이익 개선에 따른 잉여 현금흐름 증가로 2015년 순차입금 규모는 약 4400억원으로 줄어들고 2011년 84.5%에 육박했던 순차입금 비율도 같은 기간 동안 25%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하이트진로의 기업가치 상승을 지연시켰던 시장 지배력과 가격 전가력 약화, 통합 시너지 부재라는 세 가지 난제가 가까운 미래에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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