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백낙청 함세웅 등 재야인사들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두 후보가 정치쇄신안을 놓고 정면충돌한 가운데 단일화 중재자로 재야 원로들이 나선 것이다. 이에 두 후보측은 원로들의 조언을 유념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재야 인사들로 구성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에는 두 후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내달 후보등록일 25일 전에 단일화를 촉구했다.
좌장격인 백낙청 서울대 교수는 "원탁회의 성원들이 양 후보 진영과 다각도 소통하고 있다"며 "두 후보가 연합정치의 뚜렷한 상을 만들지 못할 경우 원탁회의가 논의해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측은 원로들의 충정을 유념하겠다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두 후보측이 단일화 물꼬가 트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우리 국민에 한결같은 요구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며 "이분들의 주문을 깊이 유념하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도 "사회 원로들의 기대와 걱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또 저희도 깊이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문화계 인사 성명때 박 본부장이 "반드시 이겨서 정권을 바꾸라는 열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단일화에 좀 더 무게를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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