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청문회장에 서게 됐다.
국회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대형 유통업체 재벌 및 재벌 2∼3세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24일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실태확인 및 근절대책 마련 청문회'를 다음달 6일 열기로 여야간 합의했다.
정무위는 이번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는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계획이며 이들이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감을 앞두고 신동빈 회장은 9일 일본, 태국, 미국 등 3개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같은 날 베트남으로 떠났다. 정지선 회장은 국감 전주에 미국으로 나갔다.
올 초부터 영업규제와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문제로 시끄러웠던 유통업체 CEO들이 모두 불참을 한 것. 해당 업체는 예정된 출장이었다고 하지만 국감회피성 출장이란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결국 당사자들이 불참한 11일 공정위 국감에서는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비행기 티켓 발급 날짜가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받은 다음날로 돼 있는데 이건 누가 봐도 국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대로 해서는 23일 종합국감에도 안 나올게 뻔하다"면서 "청문회를 열어서라도 꼭 소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길 민주통합당 의원도 "11월 2~5일 중 청문회 날짜를 잡자"고 주장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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