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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헐리우드가 보이는' 미국 LA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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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헐리우드가 보이는' 미국 LA 윌슨 스페인풍 클럽하우스 뒤편으로는 미국 벗꽃이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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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공원은 미국 LA의 뒷동산이라 불린다.

등산로와 골프장, 야구장, 승마장 등의 스포츠시설과 천문대, 동물원, 극장, 박물관 등 관광 위락시설이 들어서 있다. 시내에서 멀리 보이는 흰색의 '헐리우드' 간판이 서있는 바로 그곳이다. 1896년 당시 재벌 그리피스씨가 공원 일대의 땅을 시에 기증해 지금의 모습으로 개발됐다.


공원 안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두 개의 퍼블릭 코스가 있다. 윌슨(18홀)과 하딩(18홀) 등 총 36홀 규모다. 미국대통령을 지낸 윌슨과 하딩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왔다. LA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아 한국 골퍼들로 붐비는 탓에 '코리안 컨트리클럽'이라고 불릴 정도다. 고상하고 우아한 스페인 건축 스타일로 지어진 클럽하우스에는 영어가 필요없고, 한국어면 충분하다.

한인들의 협회나 동창회 등 친선대회가 수시로 열린다. 그린피에 비해 코스관리도 잘 돼 있다. 코스 설계는 매우 까다롭고, 그린이 특히 어려워서 아무리 쳐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경기가 한창 좋던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보통 1시간 반 정도는 기다려야 라운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황에다 시에서 그린피를 계속 인상하는 바람에 코스가 다소 한가해졌다.


US오픈이 열렸던 윌슨코스는 프로를 지향하는 주니어선수나 싱글핸디캐퍼들이 더욱 선호한다. 1923년 조지 C. 토머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블루티 기준으로 6923야드(파72), 난이도가 높다. 고목들이 꽉 차 있고, 긴 전장에 업 다운이 가세해 '파온'이 쉽지 않다. 그린 역시 2단, 3단으로 조성돼 고도의 퍼팅기술이 필요하다. 시니어나 여성골퍼들을 위한 특설 티가 화이트 티와 별로 차이가 없다는 점도 독특하다.


슬라이스나 훅이 나면 공이 공원 숲속으로 사라져 찾기가 만만치 않다. 초, 중급자들은 공을 많이 준비해 가야 한다. 코스 주변에 서식하는 캐네디언 기러기나 야생오리, 다람쥐, 코요테, 사슴이 가끔씩 나타나 골퍼들을 즐겁게 해준다. 라운드 후 식당에서 생맥주에 맛있기로 소문난 막 튀겨 나온 뜨거운 치킨윙과 프랜치프라이를 곁들이는 재미도 일품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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