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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인공코스 맞아?" 하와이 카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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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인공코스 맞아?" 하와이 카폴레이 인공으로 조성된 대형 연못 뒤로 18번홀 페어웨이와 그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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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놀룰루 카폴레이골프장은 와이키키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하와이 주정부가 21세기를 향한 신도시 개발 계획에 의거해 완성한 코스다. 골프장 이름도 신도시명(카폴레이시)을 그대로 따 카폴레이(Kapolei)로 명명했다. 1994년 테드 로빈슨이 18홀(파72ㆍ7001야드) 규모로 설계한 곳이다. 평탄한 사탕수수밭을 개발한 100% 인공코스지만 자연 그대로의 '코스 맛'을 느끼게 할 만큼 공을 들였다.


수천그루의 야자수와 열대 수목을 식재해 숲을 조성했고, 크고 작은 다섯 개의 연못으로 난이도를 조절했다. 인공 언덕으로 지루함도 없앴다. 80여개의 벙커는 18홀 내내 골퍼들에게 긴장감을 자아내고, 집중력을 요구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라 항상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확인하고 클럽을 선택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그린은 평균적으로 큰 편이지만 2단, 3단 그린과 굴곡이 심한 다양한 형태의 경사로 인해 쉽게 파를 작성할 수 없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컵누들스하와이언오픈도 개최됐다. 명성만큼이나 최고의 난이도와 말끔한 관리로 특히 일본인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코스다.


그린피는 미화 180달러 안팎이다. 최신 위성추적장치(GPS)를 단 거리측정기가 큰 도움이 된다. 매년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와 음식전문지 자가트(Zagat)에서 코스와 음식서비스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다만 하와이의 대부분 코스에서 볼 수 있는 바다를 여기서는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강렬한 태양과 아름다운 연못이 잘 조화된 국제적인 이 골프장의 엠블럼은 '해바라기'다. 프로숍에 해바라기로 가득한 상품들이 인기를 독차지할 정도다. 골프를 마친 후에는 20여분 거리에 있는 월마트와 와이켈레 아웃도어 쇼핑센터에서 가족과 함께 쇼핑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골프장까지는 와이키키 시내에서 약 50분 소요된다.


글ㆍ사진=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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