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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영업익 1조 유지…연말께 구조조정 가시화(종합)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글로벌 철강경기 악화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3·4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간신히 지켰다.


포스코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보다는 0.3% 감소하는 데 그쳐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 줄어든 15조7391억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7233억원으로 216.1%나 급증했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환차손이 워낙 컸던 탓이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81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 줄어 1조원을 밑돌았다. 매출도 8조9103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441억원으로 199.4% 크게 늘었다.

포스코는 향후 제품 차별화와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힘쓰는 한편 사업 구조조정과 원료 부문 투자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은 "구조조정은 올 초부터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기다려봐야 의미 있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부사장은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단순히 회사 팔고 이런 것은 아니다"라며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사장은 "철강 부문은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조금 나빠질 전망"이라며 "소재나 에너지 쪽은 3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광산·철강업체인 아리움 인수 계획도 밝혔다. 현재 "아리움 인수는 포스코 호주 현지법인인 포사를 통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리움 측에서 가격에 대한 불만으로 첫 인수 제의는 거절한 상태지만 포스코는 조만간 다시 아리움 이사회와 만나 가격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원료 부문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매력 있는 광산이 나온다면 원료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는 가격 측면에서 매력 있는 광산이 매물로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7조2000억원, 단독기준 36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말 전망치보다 각각 4.5%, 3.2% 줄어든 것이다.


연결기준 투자비도 8조4000억원으로 3.4% 낮춰 잡았다. 단독기준 투자비는 3조9000억원으로 7.1% 감소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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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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